장혜영 '떠오르는 100인' 선정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이유(+인스타 나이)

장혜영 '떠오르는 100인' 선정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 이유(+인스타 나이)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2월 17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떠오르는 인물 100인'(TIME 100 Next 2021)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타임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장 의원을 "한국에서 가장 젊은 입법가 중 하나"라며 그가 장애가 있는 동생의 탈시설을 도우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해 노력한 행보를 소개했는데요.

 

 

타임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간지이자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 중 하나입니다. 2004년부터 타임지는 "당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을 선정하고 있는데 이를 타임 100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떠오르는 인물 100인’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등을 선정했던 타임이 지난 2019년부터 선보인 리스트입니다. 정치·비즈니스·엔터테인먼트·스포츠·과학·건강 등의 분야에서 떠오르는 100명의 인물을 선정해 발표합니다.

 

올해는 장 의원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 되었고, 핀란드 총리 산나 마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독한 청년 계관시인 아만다 고먼, 영국 가수 두아 리파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 2019년 첫 발표에선 블랙핑크가 선정된 바 있기도 합니다.

 

장혜영이 '떠오르는 100인'에 선정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타임에서 결정적 이유로 꼽은 장애인 인권운동을 먼저 언급해보자면, 장혜영은 발달장애를 가진 동생 장혜정을 17년 만에 시설에서 데리고 나와 함께 지냈다고 합니다. 이후 장혜정과 본인의 이야기, 장애인 시설 문제 등을 다루며 장애인과 탈시설 문제를 첨예하게 다룬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의 감독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동생을 데리고 나온 이유는 해당 시설에서 인권침해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실행에 옮긴 것인데요. 종교단체가 운영하는시설이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타 시설보다 믿을 만하다고 생각해 보낸 곳이었나 재활교사의 내부고발 및 양심선언으로 인권침해가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장혜영에 따르면 당시 시설에는 장애인의 행동을 말린다는 이유로 힘을 써서 밀어붙이거나, 안정실이라는 이름의 독방 격리를 진행하거나 밥과 반찬과 국을 섞어서 장애인들에게 먹이는 등 일상적인 인권침해가 일어났었다고 합니다.

 

특히 해당 시설을 장애인 15명을 교사 1,2명이 담당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교사들의 처우 또한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장애인 인권운동가가 이러한 전말을 듣고 "생각을 시설에서 하면 시설로밖에 돌아갈 수 없지만, 생각의 시작을 동생의 삶에서 하면 달라질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크게 반성한 장혜영은 며칠의 생각 끝에 동생을 시설 밖으로 나오게 하자고 결심했다고 하네요.

 

이후 시설에서 나온 동생과 함께 밖을 다니는 등 17년간의 간극이 만든 거리감을 다시 유대감을 쌓으며 좁혔고, 함께 살게 되며 개인 유튜브 채널에 일상을 남기게 되는데요. 해당 유튜브에는 동생 장혜정을 장애인이라고 따로 명시하지 않은 평범한 자매의 여러 동영상들이 올라와있습니다. 장혜영은 오히려 장애인이라는 관점, 동정심, 시혜적인 관점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들의 생각과 의식을 바꾸는 것이라 현실적인 투쟁 전선에서 한계를 느꼈다고 합니다. 더불어 장애등급제 폐지 투쟁, 부양의무자 기준 철폐 투쟁 등이 있었음에도 5년간 이뤄지지 않았고,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장애등급제가 폐지되었지만 실질적으로 해당 제도 자체만 없어진 것일 뿐 내실이 다져지지 않아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 등이 겪는 어려움이 없어지지 않았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정계 입문을 결정했고, 2019년 10월 정의당 입당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후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최연소로 무난하게 당선에 성공한 장혜영은 꾸준히 장애인 인권활동을 펼처나가며 인권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당선된 이후 첫 국정감사인 지난해 10월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기재부 경제관료 출신 추경호 국민의힘의원과 함께 최상위권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장혜영이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에게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떳떳하게 공개해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등 여성 인권에도 힘 쓰고 있습니다. 주요 기성 정당에서 당대표가 성 비위로 사퇴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지만 또 다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밀어붙인 결과입니다.

 

장혜영은 1987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중퇴했는데요. 연세대 자퇴는 장혜영이 유명해진 계기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SKY 자퇴생' 사건으로 2010년 3월 고려대학교 김예슬, 서울대학교 유운종 다음으로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앞에 이별 대자보를 붙이며 중퇴를 한 사건입니다. 당시 사회의 학벌주의와 고소득층만의 명문대 입학, 자격증 브로커가 돼버린 대학 등 여러 부분을 비판하며 중퇴했다고 합니다.

 

본인에 따르면 당시 명문대 학벌 타이틀로만 사람을 평가하는게 우스웠기도 했으며 대학을 다니며 내린 결론은 세상을 사는 데 대학 졸업장은 굳이 필요한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었다고 합니다. 현재도 장혜영은 자퇴를 후회하지 않으며 현재의 대학은 상아탑도 지식의 전당도 80년대처럼 정의로운 공간도 더 이상 아니라고 비판을 덧붙였습니다. 특히 장혜영은 고소득층 출신도 아니고 4년 내내 성적장학금을 받았던 학생이기 때문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었죠.

 

한편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내 이름 곁에는 모든 인간의 존엄과 평등, 다양성과 기후정의가 살아 숨 쉬는 미래를 꿈꾸는 모든 시민들의 이름이 있다”며 “다양성은 불편함이나 위협이 아닌 우리의 힘이다. 그렇기에 모두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싸운다”라고 밝혔습니다.

정의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 의원이 소수자와 함께 목소리를 내며 다양성의 리더십을 펼쳐온 점이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장혜영의 '떠오르는 100인' 선정 소식에 네티즌들은 "장혜영 의원님 힘내세요 진보의 희망입니다. 차세대 젊은 리더로서 최선을 다해주세요!" "근데 한국인들은 모르는데.. 미국에서 뭘 알고 뽑은거지ㅋㅋㅋ" "정의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젊은 국회의원 장혜영!" "장혜영이 못났다는 건 아니지만 한국에 그렇게 인물이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장혜영 인스타그램 계정입니다. https://www.instagram.com/serious_s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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