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사장이다' 네이버 카페 자영업자들의 안타까운 현재상황(+국민청원 링크)

'아프니까 사장이다' 네이버 카페 자영업자들의 안타까운 현재상황(+국민청원 링크)

“아프니까 사장입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장기화로 극한의 고통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세상을 향한 절규이자, 정부를 향한 절박한 외침입니다. 국내 최대 자영업자들 동명의 네이버 카페에는 구멍 난 방역과 형평성에 어긋난 지침에 대한 항의의 사연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으며, 1월 23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날 기준 20만 명 이상의 동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올해 내내 이뤄진 코로나 규제 방향을 보면 거의 90% 이상 자영업자만 희생을 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집합 금지명령을 내릴 때마다 왜 자영업자한테만 책임을 다 지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젠 대출도 안 되고, 집도 줄이고, 가진 거 다 팔아가면서 거의 10개월을 버텨왔지만 결국 폐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정부에 항변하고 있습니다.

 

청원 내용을 살펴보면, "돈을 벌지 못하는 건 인정한다. 그런데 매장의 시설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발생한 비용과 대출원리금은 그대로 치줄 되고 있다. 결국 마이러스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마이너스는 같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라며 호소합니다. 

 

이와 관련 폐업 쓰나미 공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식당과 카페, 제과점 등 영세 자영업자들은 인건비와 임대료 등의 고정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매출 감소 직격탄에 폐업밖에 답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KB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7월 코로나 여파로 개업한 점포 수보다 폐업이 많았던 업종이 급증한 가운데 이들의 폐업 건수는 개업보다 3~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금리가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자영업자 영업이익 증가율이 2.9%로 2010년대 들어 가장 높았던 2013년에 자영업자 수는 전년보다 1.1% 줄었으며, 영업잉여 증가율이 2년 연속 2%대를 기록한 2015년(2.1%)과 2016년(2.3%) 자영업자 수는 각각 1.7%, 0.2% 감소했습니다.

 

아울러 배달앱 리뷰를 통해 드러나면서 '블랙 컨슈머'(Black Consumer·악의적 소비자)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배달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배달앱 등에서 일부 소비자의 악성 후기나 별점 테러로 고통을 호소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한 배달 손님이 제공되지 않는 포크를 안 줬다고 음식을 환불해달라고 하더니, 못 해준다고 하자 욕설과 폭언을 했다"며 "리뷰에 별 한 개와 맛없어서 다 버렸다고 남겨놨다"라고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해당 업주는 "마음 같아서는 사실대로 적고 싶지만 다른 손님들에게 똑같이 싸우는 것처럼 비칠까 걱정된다"라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1인분만 주문해놓고 1인분이 왔다고 별점을 깎거나 음료 미포함으로 시켜놓고 음료가 없다고 별점을 낮게 주는 사례도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양 많이 주세요"를 외치며 무작정 서비스를 요구하거나 사실관계를 왜곡해 환불을 요청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배달 장사가 필수가 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음식을 주문할 때 참고하는 리뷰와 별점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지난해 12월 유튜버 하얀 트리가 "대구의 한 간장게장 무한리필 전문점이 음식을 재사용한다"라고 허위 폭로해 폐업하게 만든 사건에서 악의적인 리뷰의 부작용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진상’ 고객에도 매장 사장님은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친절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코로나 19로 집에서 식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매장이 아닌 배달 주문이 핵심 매출원이 됐기 때문인데요. 경쟁이 치열한 배달 앱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리뷰와 별점은 거의 절대적입니다. 좋은 리뷰와 별점을 유지해야만 계속해서 새로운 고객을 불러들일 수 있기 때문이죠. 일부 ‘진상’ 고객들이 부정적 리뷰와 낮은 별점을 주게 되면, 가게 평점과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되고 이는 노출도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이같은 ‘진상’ 고객의 만행을 방지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가게 사장님들도 허위·진상 고객에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리뷰에 터무니없는 요청사항을 증명할 수 있도록 사장님들도 사진을 게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지만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12월 들어 가게를 포기하고 내놓은 매물은 사상 최대치라고 합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내의 점포 매물 등록 숫자는 하루 평균 55개에 달하고 12월 들어선 하루 770개가 넘는 등 폐업률이 어마어마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럴 바엔 아예 락 다운(도시 봉쇄)에 해당하는 3단계로 격상하고 굵고 짧은 방역 강화로 고통을 최소화하는 게 기회비용 차원에서도 더 나을 것이란 푸념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곧 3차 재난지원금을 서둘러 지급한다고 하지만 코로나 사태 최대의 피해자인 자영업자를 위한 보다 명확하고 예측 가능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를 모토로 하여,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은 2017년 8월 17일 신설된 게시판입니다. 청원글이 공개된 시점으로부터 30일 이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서 시작된 국민청원은 청원 기간 아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서 이미 종료 되었으며, 이에 대해 청와대 측에서 검토 후 답변할 계획입니다. 자영업자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정부에서 꼭 그들을 위한 대책을 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영업자 국민청원 링크입니다. (현재는 종료되어 글 확인만 가능합니다) www1.president.go.kr/petitions/594474

'아프니까 사장이다' 네이버 카페 주소입니다. cafe.naver.com/jihosoccer123/65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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