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IEM 국제학교에서 번진 홍천 코로나 집단감염 너무 심각한 이유(+동선 IM 선교회)
대전 IEM 선교회의 또 다른 선교학교 학생과 목사 부부 등 모두 39명이 강원 홍천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이 선교회의 학생·교직원 집계에서 뒤늦게 확인돼 방역당국이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계속해서 나오는 대전 IEM 국제학교 관련 코로나 확진자에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홍천군은 1월 26일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이번 감염은 밀집된 시설에서 많은 수련생이 기숙생활을 함으로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16일 대전 IEM국제학교를 출발해 같은 날 오후 11시께 홍천에 도착해 수련 중이었다고 합니다.
지난 1월 25일 오후 1시 30분께 경찰로부터 수련생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선별진료소에서 수련생과 인솔 교사 등 42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했고, 수련생 37명과 목사 부부 등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학생 1명은 미결정 상태입니다, 교회 관계자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총 42명 중 3명을 제외한 전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확진자들은 인솔 교사를 포함해 대부분이 20대로 기침, 가래, 발열 등 증상을 보였고, 군은 이들은 경증과 중증으로 분류해 경증환자 37명과 미결정자 1명은 군청 버스를 이용해 충남 아산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중증 환자 2명은 원주의료원으로 옮겨 치료하며, 음성 판정을 받은 2명은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들이 머문 교회는 2층 규모 종교시설로 1층은 숙박시설, 2층은 예배당으로 이뤄져있습니다. 군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거리두기 이행 여부와 집합·모임·행사 방역지침 의무화 사항을 조사해 위반사항 발생 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운영 중단 명령, 손해배상 청구 등 조처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시설은 물론 단체 집합 시설, 요양원 등 고위험시설을 일제 점검하고 예방 방역 대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허필홍 홍천 군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안정세를 유지해왔는데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이 있는 군민들께서는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습니다.
대전 IEM국제학교와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은 대부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특히 숙식을 함께한 전체 학생의 93%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련 확진자는 총 171명으로 급증한 상태로 제 2의 신천지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대전 IEM 국제학교 IM 선교회는 한국 다음 세대 살리기 운동 본부라는 IM 선교회가 선교사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 시설입니다. 매년 16세~18세 청소년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 및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해당 선교회는 대전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유사한 시설을 20여곳이나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IEM 국제학교의 높은 감염 비율은 지하 1층이 식당이고 5층까지 공부방을 비롯해 합숙소가 같이 있었던 공간이다 보니, 소위 말하는 밀집, 밀폐, 밀접 3밀의 조건을 그대로 다 갖춘 시설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 방에서 20명까지 생활하다 보니 이 안에 1명의 확진자만 있어도 모두가 걸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죠.
지하 식당에 테이블별 칸막이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샤워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등 정부가 권고하는 방역수칙을 어긴 시설이였습니다. 또한 조사 결과 코로나 의심증상을 보인 학생이 있었는데도 진단검사 등 필요한 조치가 없었고, 증상이 악화되면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는 등 기본적인 방역 관리가 매우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식적으로 증상을 보이면 선별진료소나 최소한 일반 인근 병원을 통해 진단 받게끔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검사나 치료를 미뤘다는 것은 뭔가 말 못 할 속내가 있을 것으로 짐작 됩니다. 이전 신천지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에서도 유사한 행동을 하며 동선을 숨기기도 했죠.
EM 국제학교가 학교인지, 학원인지, 종교시설인지는 제일 애매한 부분입니다. 교육부는 학교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학원 등록도 안 되어 있다 보니 관리주체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방역활동에 있어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측면이 드러난 것입니다.
현재 IEM 국제학교는 3주간 폐쇄조치가 내려진 상태이며 CCTV 분석이나 GPS 추적을 통해 입소한 학생들 또는 관계된 교직원들이 이동한 동선을 파악해 추가적 감염 위험성이 있는 곳에 대한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또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는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받도록 안내 중입니다. 이렇게 합숙과 같은 형태로 운영되는 곳들은 주기적으로 검사를 통해 음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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